통로를 걷다가 우연히 Patom을 발견했다. 작은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거의 바로 앞까지 가야 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무성한 초록 정원에 둘러싸여 있어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막 점심을 먹은 뒤였는데도 너무 매력적으로 보여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카페는 유리와 재생 목재를 사용해 지어졌고, 천장이 높아서 전체적으로 밝고 탁 트인 느낌이다. 자연광도 가득 들어오고, 공간 자체가 아주 편안하고 여유롭게 느껴진다. 사방을 둘러싼 초록 덕분에 방콕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작은 정원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복잡하고 더운 도시에서 잠깐 숨을 고르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나는 작은 흑백 빵롤이 가득 담긴 볼과 디핑 소스 3가지를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날은 덥고 습해서 홈메이드 소다도 하나 같이 주문했다. 정확히 무슨 맛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컵 바닥에 진한 자줏빛 시럽이나 퓌레가 깔려 있었고, 빨대로 저으면 탄산수에 천천히 섞여 올라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정말 사랑스러운 공간이었고, 방콕의 빠른 템포와 더위에서 잠깐 벗어나 초록 속에서 쉬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카페였다.
이 카페는 Patom Organic Living이라는 더 큰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도 하다. 태국 현지 농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유기농 농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방콕의 카페 외에도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Patom Cafe Sampran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Patom은 유기농 스킨케어와 웰니스 제품도 만들고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카페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생산자와 직접 협업하고, 화학물질 없이 재배한 원재료를 사용하며, 공정한 노동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도 Patom의 큰 특징이다.
Patom Organic Living, 9 2 Soi Phrom Phak, Khlong Tan Nuea, Watthana, Bangkok 10110,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