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ua State Tower 63층에는 Sky Bar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루프톱 바 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The Hangover Part II를 본 적이 있다면 이 장소가 익숙할지도 모른다. 이제 나도 Wolf Pack이 머물렀던 방콕의 무대를 직접 경험해볼 차례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깨끗한 원피스를 입고 로비에서 드레스 코드 검사를 통과한 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완전히 압도됐다. 너무 아름답고, 전망도 놀라웠다. 첫 반응은 당연히 사진을 찍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건 바로 할 수 없다. “여기서는 멈추지 마세요. 사진은 나중에요. 바 쪽으로 이동해 주세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 Sky Bar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혼자 여행할 때 불편한 점 중 하나는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동안 흔들리는 아이폰 셀피만 찍다 보면 조금 지루해지기도 한다. 다행히 젊은 태국인 커플을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내가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그들은 방콕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Sky Bar에서 보는 전망은 정말 훌륭했지만, 바 자체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그날 밤 손님의 99%는 관광객이었던 것 같다. 모두 카메라를 들고 최고의 사진을 찍을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다. 분위기는 파티라기보다는 관광지에 가까웠고, 이동할 때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 해서 바의 손님이라기보다 단체 관광객이 된 느낌이었다.
입장료는 없지만 음료 가격은 꽤 비싸고, 제대로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거의 없다. 전망은 정말 아름답지만, 밤을 보내기 위한 장소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평일 저녁 식사 후에 잠깐 들르는 정도가 좋다. 음료보다는 전망을 즐기러 가는 곳이다.
Sky Bar, Lebua State Tower, Silom, Bang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