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롱크스에 있는 New York Botanical Garden에서 매년 열리는 오키드 쇼는 약 250에이커 규모로,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큰 식물원에서 진행되는 인기 이벤트다. 다양한 식물과 꽃, 나무가 가득해서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다.
나는 2024년에 Steve와 함께 조금 늦은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다. 그 해 테마는 Florals in Fashion으로, 여러 게스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패션과 꽃을 연결하는 각자의 방식으로 전시를 선보였다.
전시는 단순한 꽃 전시라기보다 아트 인스톨레이션에 가까운 느낌. 벽을 따라 흐르는 오키드, 다양한 색과 형태의 이국적인 종들, 마치 열대 숲 한가운데 있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브롱크스라는 걸 잠시 잊게 될 정도. 전시 동선을 따라 걸으면 계속해서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고,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진다. 나올 때는 웃으면서 나왔다.
2025년 테마는 Mexican Modernism으로, 멕시코 모더니즘 건축가 Luis Barragán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다. 장소는 Enid A. Haupt Conservatory이고, 기간은 2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오키드를 보는 것 외에도 가이드 투어, 사진 워크숍, 그리고 저녁에 열리는 Orchid Nights가 있어서 칵테일과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시를 벗어난 것 같은 기분을 잠깐 느끼고 싶을 때 딱 좋은 곳이다.
식물원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Peggy Rockefeller Rose Garden에는 수천 그루의 장미가 있고, Thain Family Forest는 예전에 뉴욕을 덮고 있던 숲의 흔적이다. 우리가 갔던 2월 말에는 야외에 꽃이 많지 않았지만, 여름에는 훨씬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그때까지는 오키드 쇼를 먼저 보는 걸 추천.
New York Botanical Garden에서는 연중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 커뮤니티 이벤트도 진행된다. 환경과 식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고, LuEsther T. Mertz Library를 포함한 연구 시설은 식물학, 원예, 조경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NYBG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