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을 걷다가 우연히 솜사탕을 파는 푸드트럭을 발견했다. 덴마크에서 익숙한 작고 단정한 솜사탕이 아니라, 머리보다 더 큰 과장된 구름 같은 솜사탕이었다. 트럭도 믿기 어려울 만큼 귀엽고 핑크색이라 당연히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솜사탕은 그 자체로 추억이다. 달콤한 향만 맡아도 덴마크에서의 여름, 놀이공원, 동네 스포츠 축제가 떠오른다. 나는 크고 폭신한 솜사탕 하나를 샀는데, 금세 머리카락과 옷에 달라붙었다. 그래도 보기만큼이나 맛있었다.
그 이후로는 그 트럭을 다시 보지 못했다. 아직도 서울 거리를 돌아다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혹시라도 발견한다면 꼭 솜사탕을 먹어보길 바란다. 먹는 동안 기분이 나빠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