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에서 딱 한 곳에서만 굴을 먹는다면, Grand Central Oyster Bar를 추천한다. 레스토랑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지하층에 있다. 1913년에 문을 연 곳으로, 지금은 뉴욕을 대표하는 시푸드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이곳에 들어서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든다. 타일로 마감된 아치형 천장과 분주하게 오가는 웨이터들, 넓고 클래식한 다이닝룸이 어우러져 뉴욕에서도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를 만든다.
Grand Central Oyster Bar는 Steve가 오랫동안 가장 좋아해온 레스토랑 중 하나라서, 근처에 갈 때면 되도록 들르려고 한다. 단골들이 몇 년이고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곳이고, 화려한 플레이팅보다 해산물 자체의 품질을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다.
이름은 Oyster Bar지만 굴만 먹으러 가는 곳은 아니다. 메뉴가 정말 방대해서 원하는 해산물은 거의 다 있다고 해도 될 정도다. 조개와 게, 랍스터부터 생선구이, 클램 차우더, 높이 쌓아 올린 시푸드 플래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처음 메뉴를 펼쳐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 조금 압도될 수도 있다.
레스토랑을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클래식한 Main Dining Room에 자리를 잡아도 되고, 오른쪽의 런치 카운터로 가도 된다. 좀 더 편하게 식사하고 싶다면 바에 앉는 것도 좋다. 오른쪽 안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짙은 나무 패널과 빨간 체크무늬 테이블보가 있는 아늑한 살롱도 나온다.
뭘 주문해야 할까?
물론 굴은 빼놓을 수 없다. 종류가 워낙 많아 고르기 어렵지만, 직원에게 물어보면 각각의 특징을 설명해주며 선택하는 것을 도와준다.
Steve가 늘 주문하는 건 굴과 Half and Half다. Half and Half는 메뉴에는 없지만 그렇게 주문하면 직원들이 바로 알아듣는다. 한 그릇에 붉은 토마토 베이스의 맨해튼 클램 차우더와 진하고 하얀 크림 베이스의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가 반씩 담겨 나온다. 둘 다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두 가지를 섞어 먹으면 더 맛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랍스터도 한 마리 통째로 주문했는데 정말 훌륭했다. 랍스터는 메인주에서 공수해오며, 녹인 버터와 빵, 삶은 감자를 곁들인 클래식한 방식으로 나온다.
Grand Central Oyster Bar, 89 E 42nd St, New York, NY 10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