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겐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노르웨이에 온 지 벌써 7주가 지났는데, 그동안 스시를 한 번도 먹지 않았다. 노르웨이는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워낙 풍부해서 맛없는 스시를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Sabi Sushi에서의 저녁 식사가 더욱 기대됐다.
Sabi Sushi는 노르웨이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는 스시 체인점이다. 콘셉트는 덴마크의 Sticks & Sushi와 조금 비슷한데, 분위기는 그보다 살짝 더 캐주얼한 편이다. 우리는 Chef’s Choice 메뉴를 주문했다. 여러 가지 요리와 함께 니기리, 마키가 나오는 구성으로, 모두 합치면 스시 22피스 정도의 양이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새콤한 초록색 드레싱을 곁들인 사시미였다. 흰살생선이었는데, 아쉽게도 정확히 어떤 생선이었는지는 잊어버렸다. 어쨌든 정말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참치 타르타르가 나왔다. 작고 바삭하게 튀긴 김 조각이 함께 나와서 그 위에 참치를 올려 한입 크기로 만들어 먹는 방식이었다. 이것도 너무 맛있어서 우리 둘 다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이어서 스시가 나왔다. 마키 롤은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연어와 아보카도가 들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게살이 들어 있었다. 둘 다 정말 맛있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올린 니기리도 네 피스 나왔는데, 하나같이 맛있었다.
노르웨이는 외식비가 정말 비싸다. 하지만 스테이크하우스나 이탈리안, 프렌치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중간 가격대의 스시 레스토랑이 오히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주 저렴한 스시집과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고급 스시 레스토랑 사이에 있는 곳들을 말하는 것이다. 가격 대비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스시만 한 메뉴를 찾기 어려운 것 같다.
Sabi Sushi, Rosenkrantzgaten 6, 5003 Bergen, Norw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