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ollo Bagels는 브루클린의 작은 팝업으로 시작한 베이글 가게다. 생긴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베이글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의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나도 Apollo Bagels를 실제로 먹어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맨해튼에 있는 매장 앞을 지날 때마다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지나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느 토요일 아침, Steve와 드디어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35th Street 매장으로 가서 줄을 섰고, 주문 카운터에 도착하기까지 약 30분을 기다렸다. 주문한 뒤 베이글이 나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했지만, 이미 그만큼 기다리고 나면 몇 분 더 기다리는 건 별 차이도 없다.
메뉴는 비교적 단순하다. 선택지를 끝없이 늘어놓기보다는 잘 생각해 만든 몇 가지 조합에 집중한다는 게 느껴진다. 나는 Everything Bagel with Tomato를, Steve는 Everything Bagel with Smoked Salmon을 주문했다. 그리고 물론 갓 짜낸 오렌지 주스도 한 잔 주문했다. 이제는 베이글 못지않게 인기가 많아진 메뉴다.
Apollo에서는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 토핑을 올린 오픈 샌드위치 스타일로 내준다. 덴마크의 smørrebrød를 베이글로 만든 것과 조금 비슷하다.
Apollo가 뉴욕의 전통적인 베이글 가게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사워도우로 베이글을 만든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뉴욕 베이글에서 기대하는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그대로지만, 조금 더 가볍고 겉은 더 바삭하다. 여기에 사워도우 특유의 은은한 산미가 더해지는데, 나는 이 맛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크기도 딱 좋다. 충분히 든든하지만 벽돌 한 장을 먹은 것 같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내가 주문한 Everything Bagel with Tomato도 정말 맛있었다. 토마토 자체의 맛이 아주 진했고, 토마토와 크림치즈, Everything Bagel의 조합도 훌륭했다. 크림치즈 양은 나에게 딱 적당했지만 Steve는 조금 더 두껍게 발라줬으면 좋았겠다고 했다. 그것만 빼면 Steve도 나만큼 만족했다.
베이글을 받은 뒤에는 타임스스퀘어 바로 전, 브로드웨이에 있는 보행자 광장까지 걸어갔다. 고층 빌딩 사이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서 테이크아웃한 아침이나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곳이다. 타임스스퀘어의 인파에서 불과 몇 분 떨어진 곳이라는 걸 생각하면 놀랄 만큼 여유로운 분위기다.
그래서, 줄을 서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나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줄이 조금만 더 짧았더라면 좋았겠지만, Apollo Bagels의 베이글은 정말 훌륭하고 맛과 내는 방식 모두 뉴욕의 다른 베이글 가게들과는 꽤 다르다.
뉴욕에서 베이글 가게를 딱 한 곳만 갈 시간이 있다면, 줄도 더 짧고 훨씬 전통적인 곳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 뉴욕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베이글 중 하나가 궁금하다면 Apollo Bagels는 분명 가볼 만하다.
그리고 평소 같으면 다른 메뉴를 골랐을 사람도 Tomato는 꼭 한번 주문해보길. 정말, 정말 맛있다.
Apollo Bagels, 224 W 35th St, New York, NY 10001







